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 후임으로 기용될 것이라고 7일 미국 언론이 전했다.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는 18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내정자의 인준 청문회 후 죌릭 대표가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함께 물러나는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의 후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죌릭 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에 기용될 경우 그가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 후임에는 랜들 토비어스 에이즈정책 조정관,크리스틴 토드 휘트먼 전 환경보호국(EPA) 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죌릭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국무부 경제담당 차관으로 일하면서 국가안보회의에서 근무하던 라이스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국무부 부장관 후임은 '라이스 국무부'의 향후 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로,그동안 워싱턴 외교가는 존 볼튼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 승진 기용될 경우 북핵 문제 등 대외정책이 매우 강경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