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4만원 이하의 중소형주에만 투자하는 '피델리티 저가주펀드'가 국내 증시에서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델리티 저가주펀드는 작년 4월 국내 증시에 처음 등장한 이후 10개월간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저가주를 집중 공략,현재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만 9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종목은 △선진(9.09%) △미창석유(8.62%) △KEC(7.92%) △신세계건설(6.27%) △동아제약(6.22%) △한국쉘석유(5.46%) △인지컨트롤스(5.42%) △일동제약(5.13%) △한국단자(5.01%) 등이다. 매년 꾸준한 이익을 내면서 배당도 안정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주가도 모두 4만원 이하다. 육가공업체인 선진의 경우 매년 1백20억∼1백5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으며 해마다 주당 6백2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쉘석유도 매년 80억∼1백억원 정도의 영업이익과 주당 2천3백∼2천5백원의 현금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도 피델리티 저가주펀드의 지분 매입 이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선진이 대표적인 예로,피델리티 저가주펀드가 처음 매입할 당시 1만3천원대였으나 지금은 3만원대로 1백30%가량 급등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