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골프 관광 등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을 국내로 되돌림으로써 내수경기를 부양하고 성장률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유계층의 레저 관련 경비가 국내에서 지출되지 않고 해외로 이탈함에 따라 국내 소비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유학 골프 관광 의료 목적의 해외지출 금액은 98억달러로 지난 2003년 같은 기간보다 15.3%나 늘었다. 11월과 12월을 합치면 지난 한 해 기준으로 1백20억달러(원화 12조5천억원 상당)에 이를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소비성 해외지출의 증가에 따라 가계 최종 소비지출 중 해외 소비지출은 2002년 2.9%에서 지난해 3분기엔 3.7%로 늘어났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골프 등의 소비 목적으로 해외에서 지출된 돈 12조5천억원은 7백조∼8백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웃돈다"며 "해외 지출자금 중 3분의 2가 국내에서 소비된다고 가정하면 GDP가 1%포인트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