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이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의견에 밀려 급락했다. 그동안 국내외 주요 증권사가 LG마이크론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매도' 의견은 이례적으로 해석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7일 LG마이크론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를 통해 "사업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매도'의견에 목표주가 5만3천원을 내놨다. '매도'의견으로 LG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2천9백원(4.60%) 떨어진 6만1백원에 마감됐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으로 신규 사업인 PRP(PDP후면판)부문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기존 사업분야인 CRT(브라운관)와 섀도마스크의 이익도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호전된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을 차익실현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씨티글로벌마켓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LG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이후 이익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매수'의견과 6만9천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CJ투자증권은 "PRP부문이 매출 성장세를 계속 이끌 것"이라며 '매수'의견에 6만8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BNP파리바증권도 '시장수익률상회' 의견과 7만4천원의 목표가를 제시하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