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을 비롯한 인터넷주가 모처럼 힘을 내고 있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오위즈가 가격제한폭인 2만8천5백50원까지 급등,이틀째 상한가를 지속했다. 지난 5일부터 사흘 연속 상승세다. 이로써 올들어 주가는 25.2% 올랐다. 대장주인 NHN도 이날 3.39%(2천9백원) 오른 8만8천4백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3일(8만9천4백원) 이후 최고치다. CJ인터넷과 인터파크도 나란히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올들어 강세를 보였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장중 오름세를 보이다 장 마감 직전 매물에 밀려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인터넷주가 최근 반등에 나선 것은 장기 조정에 따라 주가가 지나치게 싸졌다는 인식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네오위즈는 다른 인터넷주보다 6개월 앞선 작년 초부터 1년 가까이 조정을 받았다. 네오위즈 주가는 지난 2003년 말 4만9천7백50원에서 작년 말 2만2천8백원으로 1백18.2%나 떨어졌다. 실적 우려는 여전하지만 최근 게임포털(피망) 부문에서 NHN(한게임)을 제치고 5개월 만에 1위에 복귀한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NHN은 검색광고 호조와 일본 현지법인인 NHN재팬의 실적 호전이 상승 모멘텀으로 꼽힌다. 다음은 미국 라이코스 인수 이후 실적 및 주가 부진으로 곤욕을 치렀으나 워낙 낙폭이 커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인터파크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 구창근 동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주에 순환매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NHN 이외에는 실적개선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투자 대상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