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외 주식시장에 최대 5조9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OC·부동산 등에는 최대 2조2천억원까지를 투입할 수 있다. 7일 국민연금공단이 밝힌 '2005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기금은 보험료수입 등으로 조성된 신규 운용 자금 56조8천억원을 채권 주식 등 금융부문에서만 운용할 방침이다. 부문별 투자액은 채권 50조2천억원,주식 5조원,대체투자 1조6천억원이며 공공부문이나 복지부문에는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 이같은 기금운용안은 지난 5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것으로 지난해말 국회에서 최종 확정됐다. 주식부문에 할당된 5조원은 국내 4조7천억원(2005년 중 만기도래액 3조2천5백44억원 포함),해외 3천억원으로 나누어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기금운용계획을 별도로 변경하지 않고도 9천억원을 추가 집행할 수 있다. 최대 5조9천억원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것. 기본계획대로라면 올 연말께 국민연금기금의 주식 투자액은 11조8천7백62억원. 매입가 기준으로 전체 운용기금(1백57조9천7백43억원)의 7.5%를 주식시장에 넣어두게 된다. 이같은 비중은 지난해(7.6%)보다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시가 기준으로 보면 9.4%에 달해 지난해 9.1%보다 늘어나는 셈이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주식투자는 평균수익률 8.9%를 목표로 이뤄지며 기금운용본부는 내부적으로 올 연말 종합지수를 975정도로 점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종합투자계획 발표로 관심이 높아진 SOC·부동산 부문에는 지난해보다 60% 증가한 1조6천억원이 책정됐다. 이 역시 6천억원 가량을 늘리거나 줄여 집행할 수 있다. 채권 투자계획은 국내 45조2천억원,해외 5조원으로 추가 집행여지는 ±1조6천억원이다. 전체 투자에서 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86.7%에서 올해 말에는 90.8%로 오히려 늘어난다. 기금운용본부 온기선 투자전략 팀장은 "채권 비중이 2004년 말에 비해 다소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사실상 채권비중은 공공자금예탁기금을 합쳐야 하는 만큼 채권과 공자금예탁기금을 합한 금리부자산 비중은 90.1%에서 88.9%로 낮아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온 팀장은 "이 계획안은 정부의 뉴딜정책이나 국민연금 중장기 마스터플랜이 나오기 이전인 지난해 5월께 짜여진 안"이라며 "정부의 종합투자계획이 구체화된 후 복지부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기금운용위원회를 거쳐 기금운용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