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들이 외국인의 '러브콜'을 바탕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전날보다 8.06% 오른 3만8천9백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도 1.19% 상승한 6천8백20원으로 마감돼 지난해 1월 중순의 최고치와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대우조선해양도 2.74% 상승한 1만6천8백50원으로 장을 마쳐 52주 최고가인 1만7천5백원에 바싹 다가섰으며 현대중공업은 1.21% 오른 3만7천7백50원으로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1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 외국인의 잇단 러브콜이 이같은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은 조선주를 종목별로 짧게는 보름,길게는 두 달 이상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이날도 삼성중공업 58만주,대우조선해양 16만주,현대중공업 11만주를 순매수했다. 삼성중공업은 수량 기준으로 외국인 순매수 1위다.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다소 엇갈린다. 조인갑 서울증권 연구위원은 "상반기에 3차 LNG 수주 모멘텀이 예상되고 실적도 내년부터 크게 호전될 것이기 때문에 비중 확대에 나설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임병태 CJ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후판 가격 인상과 과거 수년간의 저가 수주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심각해 아직은 매수 시점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종목별 접근을 주문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조선주는 올해도 실적이 호전되기 어렵겠지만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생산성 향상 등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4분기 실적 발표 이전에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