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성적표를 위조ㆍ발급해주거나 토익 주관사를 통해 위조 성적표의 발급번호를 전산 등록해 준다는 인터넷 사이트가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인터넷 D사이트에 이달 1일 개설된 `성적표만들어드려요'란 제목의 카페 게시판에 "80∼130만원을 주면 토익성적표를 위조할수 있고 토플ㆍ졸업증명서의 위조까지 가능하다"는 글이 올라와 `아리아'란 ID를 쓰는 카페 운영자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카페 운영자는 게시판을 통해 의뢰인이 사진 등의 복사본을 메일로 보내면 사진편집 프로그램을 이용, 성적표를 위조하고 이를 촬영한 사진을 의뢰인 메일로 보내 `작업완료'를 알려 돈을 입금받은 뒤 성적표를 배송하는 방식을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 운영자는 위조성적표를 진짜인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토익 주관사 직원을 통해 발급번호까지 등록해 주는 방식도 사용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운영자가 다른 사람의 인적사항을 도용해 서울 관악구 신림동 모 PC방에서 카페를 개설한 것을 확인하고, 이 일대 PC방 등에 인력을 배치해 카페 운영자를 검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이 카페에 가입한 회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운영자에게 실제로 성적표 위조를 부탁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ej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