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재테크 포인트] 올해 각종 펀드 '대안투자'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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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자금흐름은 지역별로는 브릭스(BRICs) 회원국,투자대상별로는 원유를 비롯한 국제상품시장,투자상품별로는 기존 투자수단의 특성을 한데 묶은 퓨전형 펀드와 퓨전형 상품에 몰린 한 해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올해 자금흐름은 어떻게 될 것인가.
먼저 금융시장 여건부터 살펴보면 세계경기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하강국면에 접어들었다.
대부분의 예측기관들은 지난해 4%대로 추정되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는 3%대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가별 금리차는 자금흐름에 커다란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을 비롯한 일부 선진국들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고유가에 따른 부담과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인상폭과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올해 자금흐름에 있어 주목해야 할 두가지 변수가 있다.
하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원자재 가격의 향방이다.
시각이 엇갈리고 있지만 갈수록 가채매장량 감소에 따른 생산비용이 올라가고 있고 주요 산지의 자원 민족주의 성향과 중국의 수요 등으로 상승폭은 지난해에 비해 완화된다 하더라도 고공행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변수는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기자금들의 활동이다.
올해는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선진국들이 금리를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기자금들의 활동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나 대부분 개인자금을 모집한 펀드들의 특성상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위해서는 지역간 혹은 투자대상별로 여전히 활발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의 고정환율제 포기여부가 올해 자금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입장에서는 크게 두가지 시사점을 던져준다.
하나는 기업입장에서는 화교계 자금의 활용과 재테크 차원에서는 위안화를 보유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현재 중국의 풍부한 외환사정과 주변국의 입장을 감안할 때 고정환율제 포기 이후 위안화 가치는 평가절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산업별로는 경기에 덜 민감하면서 기술업종의 장점을 함께 갖고 있는 융합업종이 비교적 높은 수익이 기대된다.
어떤 업종이든 간에 개별 업종별로는 현금흐름과 기업실적에 따라 기업간 혹은 산업간 불균형이 심해지면서 관련 업종의 주가수준이 크게 달라지는 차별화(nifty fifty) 장세는 보다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대상별로는 주식,채권,부동산과 같은 기존 투자수단의 수익률은 하향 평준화 현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전문적인 운용주체가 관리하는 각종 펀드들이 마치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면서 대안투자가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우량펀드와 우량 금융상품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갖춰 놓아야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상춘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