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조합장 54명 내달 임기만료…메리트 없어 대부분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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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단위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연합회 2백3곳 가운데 이달 하순부터 2월 말까지 열리는 정기총회 시즌에 임기가 끝나는 조합이사장과 연합회장은 54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기협중앙회와 중소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회장 및 이사장은 김수방 가스판매,김진태 공예,신진문 프라스틱,오오근 콘크리트 등 연합회장 8명과 강정구 상업용조리기계,김덕수 타이어,김학권 금형,전향식 광업 등 조합이사장 46명이다.
회장 및 이사장은 정기총회에서 경선이나 추대를 통해 선출된다.
특히 올해에는 박근규 의류판매연합회장,박기석 전시조합이사장,손상규 밸브조합이사장 등 3명의 기협부회장을 비롯 예년에 비해 많은 중량급 인사들의 임기가 끝나 이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는 각 조합이나 연합회에서 새로운 이사장이나 회장 출마 희망자들이 거의 나오고 있지 않다.
단체수의계약제도 축소나 폐지로 조합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조합보다는 자기 사업에 몰두하는 기업인들이 늘어나면서 새로 이사장에 출마하길 꺼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존 회장이나 이사장이 유임되는 경우가 여느 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년째 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박근규 회장과 6년째 조합을 이끌고 있는 손상규 이사장은 이변이 없는 한 3년간 더 조합을 이끌면서 기협부회장직도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이사장(시공테크 대표)도 조합원들이 연임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회 설립 때부터 18년간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진태 회장과 올해부터 국제금형협회'명예 재무이사'로 활동하는 김학권 이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따라서 이번 정기총회에서는 새 이사장 선임보다는 단체수의계약 폐지 이후의 협동조합 활동 방향에 대해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원부자재의 공동구매와 공동브랜드 제정,해외전시회 공동 참가 등을 통한 조합원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시계조합을 비롯한 29개 협동조합은 61개 해외전시회에 참가,시장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