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한국산의 점유율이 3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시장은 약 7억3천2백만대로 9% 성장하는 반면 한국 업체들은 평균 30% 안팎의 고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국내 '휴대폰 빅3'는 올해 2억대의 휴대폰을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6% 늘어난 1억대,LG전자는 56% 증가한 7천만대,팬택계열은 50% 많은 3천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빅3'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7%대에 달한다.


여기에 VK SK텔레텍 기가텔레콤 등 중견 업체들의 물량을 더하면 30%를 넘어서게 된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함에 따라 올해 수출증가율이 평균 5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영업이익률 16∼17%를 유지하는 수익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 톈진공장 확충 등으로 생산능력이 연간 1억3천만∼4천만대로 늘어나 공급량이 1억대는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3세대(3G)폰만 3백만∼4백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해 CDMA(부호분할다중접속)분야에서 미국과 인도에서 1위에 오른 여세를 몰아 올해는 GSM(유럽식)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GSM 휴대폰 생산목표를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3천5백만대로 늘려 잡았다.


특히 3G폰은 6백만대를 공급해 세계 시장의 17%를 차지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작년 4월부터 허치슨에만 3백만대를 공급하고 있다"며 "유럽에서 반응이 좋아 3월께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팬택계열은 올해 미국 휴대폰 유통업체인 오비오박스를 통해서만 1천만대의 CDMA 휴대폰을 수출하는 등 약 3천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려 올해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최근 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올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모토로라와 지멘스를 제치고 세계 2위와 4위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