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벤즈브로마론(Benzbromarone) 제제의 통풍 치료제를 복용한 환자가 사망함에 따라 국내에도 비상이 걸렸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도 명인제약과 한림제약이 벤즈브로마론을 원료로 한 통풍 치료제 '날카리신'과 '유리논정'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벤즈브로마론 제제를 복용한 지 6개월 이내에 중증의 간염을 일으키는 등 심각한 간장애를 유발하고 있다"며 "복용한 후 6개월간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약청은 이에 앞서 이미 지난 2000년 벤즈브로마론 처방 의료기관과 생산 업체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표적 통풍치료제인 벤즈브로마론 제제를 복용한 후 1백70명이 간장애를 일으키고 이 중 6명의 간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극증간염으로 사망했다. 사망자는 벤즈브로마론을 3개월∼1년6개월 동안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40대 남성과 50대 여성 각 1명은 간검사에서 이상 수치가 나왔음에도 계속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