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와 진로산업을 인수할 후보 업체 가운데 두산과 LG전선에 외국인의 '러브콜'이 집중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들이 각각 진로와 진로산업을 인수할 경우 관련 시장 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분석에 따라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7일 현재 5.40%로 작년 11월 이후 3.32%포인트 늘었다. 반면 두산과 함께 진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대한전선 하이트맥주 롯데 CJ 등의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중 모두 감소했다. 조선용 전선 전문업체인 진로산업의 최종 인수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LG전선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외국인의 매수가 두드러져 지난 주말 외국인 지분율은 29.85%로 5.32%포인트 높아졌다. 강대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은 두산과 LG전선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획기적인 외형 성장이 가능하다는 데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