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류업계에 첫 외국인 홍보 임원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임페리얼 발렌타인 등을 판매하는 위스키 업체 진로발렌타인스의 앤소니 버드 전무(44?사진).진로발렌타인스는 백화점·할인점 등의 영업을 맡고 있던 영국인 버드 상무를 10일자로 마케팅·홍보 총괄 전무로 승진 발령냈다. 독특한 주류문화와 함께 대외 업무가 많은 국내 주류업계의 특성을 감안할 때 홍보 책임자에 외국인을 앉힌 것은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버드 전무는 진로발렌타인스의 모기업인 영국 얼라이드 도멕의 아태지역 면제점 영업담당으로 일해오다 지난 2000년 진로발렌타인스 출범 멤버로 합류,백화점 할인점 호텔 등 일반 시장 담당 영업 상무를 맡아왔다. 진로발렌타인스 관계자는 "영업일선에서 닦은 친화력과 마케팅 감각 등을 인정받아 홍보·마케팅 총괄 책임자에 오른 것 같다"고 말했다. 버드 전무는 "진로발렌타인스는 한국 시장에서 가짜 양주문제를 이슈화시키는 등 주류문화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국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외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