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30조원의 매출 달성에 도전한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세계 전자·정보통신 분야 '글로벌 톱5'에 진입,초우량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2005 국제 소비자 가전전시회(CES)'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늘린 30조원,연구개발(R&D) 투자를 포함한 총 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40% 증가한 3조5천억원으로 잡았다고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는 최대의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아 세계 5위 목표를 이루겠다"며 "전 부문의 경영혁신활동을 가속화해 경영스피드와 경영성과를 30% 이상 높이는 '강한 실행'을 경영 키워드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기조에도 매출목표를 지난해 대비 20%나 늘려잡은 것은 환율하락에 따른 원가상승 부담을 대대적인 출하 확대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휴대폰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시장의 경우 멕시코 레이노사 공장을 디지털TV 전진기지로 강화하고 3세대(3G) 휴대폰,양문형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대대적인 광고 캠페인과 전략 마케팅을 통해 첨단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해 올해 2천5백명 수준의 R&D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희국 LG전자 사장(CTO)은 "(삼성전자·소니의 특허공유와 관련) LG전자는 소니로부터 특허료를 받으려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LG전자는 소니에 대해 강한 특허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