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세계 자원전쟁] <6> 2003년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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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의 시추 작업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시추가 중대 기로에 봉착했던 것은 2003년 12월19일.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던 3개 층까지 수직으로 탐사정을 뚫었지만 경제성 있는 가스를 발견하는 데 실패한 것.
컨소시엄에 참여한 인도의 국영석유회사와 국영가스공사는 "성공 가능성이 더이상 없다"며 발을 뺐다.
"억울해서 포기도 못하겠습니다.더 뚫어보겠습니다.허락해 주십시오."
대우인터내셔널 양수영 상무의 요청을 이태용 사장과 경영진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20일부터 한국 기업들만 다시 시추에 나섰다.
마지막 기회였다.
이번엔 수직으로 내려가다 방향을 옆으로 틀었다.
초조한 나날이 계속됐다.
25일 크리스마스.지하 2천9백30m 4번째 층에서 드디어 '대박'이 터졌다.
양 상무를 비롯한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은 기쁨의 눈물로 크리스마스 밤을 보냈다.
인도측 파트너들은 수백만달러의 패널티를 물고서야 탐사활동에 다시 참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