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무안 김제 등 3개 지방공항의 완공 일정이 최소 1년 이상 더 늦춰질 전망이다. 특히 공사 착공도 못한 김제공항은 사업계획이 축소되거나 상당기간 유보될 가능성도 있다. 건설교통부는 고속철도와 고속도로의 잇단 개통 등으로 국내 항공 수요가 감소 추세에 있는 데다 대부분의 지방공항이 적자상황임을 감안할 때 현재 건설 중인 지방공항 완공 일정을 다소 늦출 수밖에 없다고 9일 밝혔다. 실제로 올해 일반공항사업 예산은 총 1천2백76억원으로 지난해 1천7백94억원보다 28.9% 줄었다. 우선 완공 시점이 작년에서 올해로 연기된 울진공항은 내년으로 1년 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당초 올해에서 내년으로 1년 연기됐던 무안공항도 완공 시점이 2007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용지 매입 중인 김제공항은 아예 착공 시기 조정을 검토 중이어서 완공 시점을 점치기 어렵게 됐다. 사업비 3천4억원 규모의 무안공항과 1천2백97억원 규모의 울진공항은 현재 각각 82.7%,78.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1천4백50억원 규모의 김제공항은 공정률이 30%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