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브랜드 大賞] 잘 키운 교육 브랜드 ‥ 인재 키우는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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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장에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지역에 퍼져 있던 소규모 보습학원들 중 상당수가 대형 교육업체의 가맹점 형태로 바뀌면서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게 대표적인 변화다.
대교 등 대형 학습지 업체들이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대성 종로 등 기존 대형 단과학원들은 프랜차이즈 형태로 주택가에 위치한 고등학생 대상의 대입학원으로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이미 대형 업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습지나 교구재 시장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전까지만 해도 소비자의 선택은 회사 중심이었다.
한 번 업체를 고르면 국어든 영어든 한자든 같은 회사의 학습지를 이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회사보다는 개별 상품 브랜드를 보고 학습지를 고른다.
한 가정에서 서너 회사의 교육상품을 동시에 이용하는 것은 낯선 광경이 아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증거다.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경쟁이 상품단위로 이뤄질 만큼 치열하다 보니 업체들이 내놓는 교육서비스(내용)의 질 차이는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이 업체의 상품이나 저 업체의 상품이나 그다지 달라 보이지 않는다.
업체들은 이 같은 시장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자사의 상품을 알려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 위해 강력한 브랜드 구축 전략을 세우게 됐다.
대교에서 브랜드 관리를 담당하는 오진경 과장은 "업계에서 다투어 브랜드 전문가들을 육성하고 있으며 제품군별로 서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쓰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마케팅하려는 제품군이 많아지기 때문에 브랜드 마케팅에 들이는 예산도 늘었다"고 말했다.
브랜드 알리기에 집중하는 또 다른 이유는 교육상품의 특징 때문이다.
다른 업계와는 달리 소비자들이 즉흥적으로 상품을 선택하는 일이 드물고 관심도 높기 때문에 자극적이고 단기적인 마케팅보다는 장기적인 마케팅이 필요한데 이때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것이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제정,올해 두 번째를 맞는 2005년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은 이러한 배경에서 더욱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상은 교육브랜드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교육산업 발전에 기여하려는 목적으로 만든 것으로 교육산업 세부 부문별 브랜드가치 1위 기업을 선정해 시상한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