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소비심리 녹이는 웰빙 아이템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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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일 대한상의가 주최한 경제계 신년인사 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가 머지않아 선진경제에 진입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행사에서 "올 한 해를 중소기업이 빛 좀 볼 수 있는 해로 만들겠다"며 올해 중점을 둘 경제 운용목표로 중소기업 활성화를 꼽았다.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도 장기 마라톤에서 함께 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
노 대통령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고 종합투자계획은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 같은 방안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성장 잠재력이 적어도 1∼2%포인트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경제 살리기 올인'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날 행사는 중소기업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장기침체로 '심리 공황' 상태에 빠져있는 중소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 다독거려 주는 것만으로도 기업인들에게는 기를 살릴 수 있는 촉진제가 되기 때문이다.
기업가 정신을 북돋아 주고 기업인의 기를 살려주는 것은 기업이 더 큰 용기와 의욕을 가질 수 있는 힘이 된다.
지난해 중소제조업체들은 외환위기 이후 가장 버거운 한해를 보냈다.
연초부터 불어 닥친 중국 발 원자재난과 가격상승은 풀리지 않는 내수침체로 생산 활동이 부진한 중소업체들을 1년 내내 괴롭혔다.
2004년은 내수침체에 따른 판매부진과 생산 활동 위축으로 중소제조업의 공장가동률이 정상 수준인 80%를 훨씬 밑도는 '60%대'에 고착되는 양상을 보였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조사하는 중소제조업의 월별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한 번도 6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2003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2개월 연속 60%대다.
고유가와 원자재난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중국이 원자재를 싹쓸이하면서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연초부터 심각한 원자재 수급난을 겪었다.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이 11월 들어 급락,수출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1천2백 원대의 환율이 한달 반만에 1천40원대로 주저앉아 중소기업들의 평균 적정 환율(1천1백74원)에 크게 못 미치면서 손해를 보고 수출하는 업체들이 급증했다.
기협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의 70% 이상이 환율 급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됐고 환율하락 분을 수출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했었다.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더 이상 중소기업을 못해 먹겠다"거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올 만큼 2004년은 사상최악의 해로 인식됐다.
연구?개발과 생산,마케팅 등 일련의 기업 활동이 철저하게 분화된 오늘날의 산업구조에서 '틈새'를 공략한 신기술과 서비스로 불황을 헤쳐 나가는 성장주도형 우수기업들이 있다.
공룡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 기업들의 공통점이다.
'팔리는' 아이템으로 소비심리를 녹이고 경기침체를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는 고성장 우수기업들을 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