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오프닝) 목요일인 오는 13일 POSCO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일제히 실적 발표에 들어갑니다.최근 주식시장을 주춤거리게 만드는 걸림돌 가운데 하나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인데요.실적 시즌을 앞둔 증권가의 시각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보도본부의 박 재성 기자가 나왔습니다. (앵커) 이번 주부터 바야흐로 실적 시즌이로군요.어떤 기업들이 준비하고 있습니까? (기자) 13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다음날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이어 다음주 화요일인 18일 현대자동차 19일 팬택앤큐리텔, 20일 삼성전기가 예고돼 있고요. 한 주 건너 24일 LG필립스LCD, 25일 삼성SDI, 가스공사 그리고 월말로 가면서 26일 LG전자, SK, 31일 KT&G 등이 예고돼 있습니다. 2월 들어서도 이 같은 실적 시즌은 계속될 예정인데요. 2일 신한지주와 부산은행에 이어 3일 국민은행 그리고 16일 하나은행 등 은행권 실적 발표가 잇다를 예정입니다. (앵커) 현재 예상되고 있는 이번 어닝시즌의 특징을 한번 정리해 본다면 어떻습니까? (기자) 한마디로 IT 부진, 비IT 약진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조사 전문기관 FnGuide가 증권가 애널리스트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를 살펴보면,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 분야의 이익 감소가 뚜렷하고요.자동차 등 운송 분야, 내구소비재, 의류 등도 이익 둔화가 예상됩니다. 반면에 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은정보기술 가운데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 은행, 제약, 미디어, 통신서비스 등의 업종인데요. 달리 보면 수출 부문의 실적 둔화와 내수 부문의 실적 신장 이렇게 정리할 수도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2004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5.6% 증가 그리고 순이익은 3.5%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유의할 점은 2004년의 경우 한 해 전과 비교해 기업 순이익이 95%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거든요. 여기에 3%가 늘어난다는 것이니까, 2005년 실적도 전체적으로 상당히 양호하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13일부터 POSCO가 실적 발표 첫 테이프를 끊지 않습니까? 개별 기업별로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포스코의 경우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3천억원 영업이익 1조5천억원이고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그리고 전기 대비 19.5%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05년 연간으로는 매출 21조 2천억원 영업이익 5조 3천억원으로,04년 대비 각각 8.7%와 8.2%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POSCO의 경우에 관건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이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 여부인데요. 증권가에서 추산하고 있는 것은 철광석 단가가 100% 오를 경우 14% 정도 제조원가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단가 인상이 이를 흡수하고도 남는다는 것입니다. 8% 정도 단가 인상이 이뤄지면 지난해 수준 정도의 수익성은 문제없다는 것인데요.인상폭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많습니다. 포스코 다음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삼성전자인데요.현재는 상당 수준 이익이 후퇴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다숩니다.매출은 14조 3천억원 그리고 영업이익은 2조 2천억원이 증권가의 컨센서스인데요. 현대증권의 경우에는 매출 13조 6천억원 영업이익 1조 4천억원으로 낮춰 잡고 있기도 합니다.미래에셋증권의 경우도 1조 4천억원 정도로 낮춰 잡고 있고요. 이 때문에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지키느냐 떨어진다면 어느 정도 수준인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은 60조2천억원 영업이익은 10조천억원으로 매출은 3.8% 늘어난 반면, 순이익은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문은 썩 경기가 나쁘지 않습니다만, 단말기 부문이 이익률이 떨어지고 LCD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외에 현대자동차가 매출 7조4천억원 영업이익 7천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 전기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환율이 문제였는데, 해외 현지 생산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어 충격을 비교적 잘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요. 매출만을 놓고 보면 4분기는 사상최대 실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29조원 순이익 2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6.4%와 8.6%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LG 필립스LCD, 삼성SDI 등은 전분기 대비 77%와 17%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되고요. LG전자도 25% 감소.반면, SK와 KT&G는 14.6% 증가 9.8% 소폭 감소로 대조적입니다. (앵커) 요즘 주목 받는 것이 코스닥 기업 아닙니까? 코스닥 기업은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이 달 들어 실적 발표가 예고된 코스닥 기업은 네오위즈와 LG마이크론 등인데요. 각각 16일과 18일입니다. 16일이 일요일이기 때문에 일정은 조정될 것 같고요. 현대증권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경우 매출 187억원 영업이익 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2.9% 감소, 9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LG마이크론은 매출 1811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각각 32%와 2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