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아이 러브 유'가 소형 뮤지컬로는 드물게 9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이 뮤지컬 공동제작사인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는 당초 이 작품을 이달말까지 연강홀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지만 관객들이 몰려 오는 2월3일부터 3월말까지 같은 장소에서 추가 공연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이 러브 유'는 지난해 11월30일 개막된 후 12월 한달간 1백%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90% 이상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기록 중인 이 작품은 이달말까지 총 제작비 7억원을 입장 수입으로 전액 회수하고 다음달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국내 뮤지컬시장에서는 '오페라의 유령''맘마미아''지킬 앤 하이드' 등 중·대형 작품들만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이 작품의 흥행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작품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9년째 롱런하면서 75만명 이상을 끌어들인 로맨틱 뮤지컬로 이번에 설도권씨가 프로듀서로,한진섭씨가 연출자로 나서 국내 무대에 처음 올려졌다.


중년부부 이혼녀 노인 등의 다채로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섬세한 연출로 표현됐고 뮤지컬배우 남경주 최정원 정성화 오나라 방주란 문성혁과 가수 선우 등의 연기가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측은 연장 공연 직후 지방 순회공연도 떠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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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