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홍성은(단국대 교수)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담은 음반(모노폴리)을 내놨다.


해외 유명 연주자들에 의한 녹음은 그동안 많았지만 한국인 연주자가 이 모음곡 전곡을 녹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은 첼리스트들에겐 '바이블'로 통하는 작품이다.


첼로를 배우는 학생이면 누구나 거치는 필수 레퍼터리이지만 연주자의 테크닉 음악성 등 모든 역량이 단번에 드러나 어느 곡보다 연주하기에 부담스러운 곡으로 정평이 나 있다.


홍씨는 줄리아드 음대와 빈 국립음대 유학을 마친 후 지난 88년 가진 첫 귀국독주회에서 이 모음곡 전곡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번 녹음 음반에서 홍씨는 깊이 있고 편안한 바로크 스타일의 연주를 들려준다.


그는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은 처음엔 좋지만 계속 들으면 질리는 데 비해 바흐의 곡은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며 "그게 바로 바흐 음악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홍씨는 금호현악 4중주단,코리아 앙상블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장한나의 어린시절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