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을 이용한 휴대방송인 위성DMB의 시험방송이 10일 0시를 기해 시작된 것은 여러가지로 그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이동 중에도 휴대폰으로 디지털방송을 시청하는 이른바 '휴대폰 TV 시대'가 열렸다고 볼수 있다. 또한 휴대폰으로 TV를 시청하는 서비스로는 세계에서 우리가 처음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때문에 위성DMB에 거는 기대 또한 각별하다. 위성DMB는 IT산업 차세대 성장동력 분야의 하나로 이미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이 서비스는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앞으로 생활방식의 변화를 비롯해 사회경제적으로 큰 영향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을 받아왔던 분야이기도 하다. 이제 남은 관심은 위성DMB가 시험방송을 거쳐 과연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그런 점을 생각하면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적지 않아 보인다. 위성DMB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가격이 비싸고,가입비와 월정액도 결코 만만치 않다. 특히 소비자의 지갑 열기가 쉽지 않은 불경기란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초기시장을 확보할지가 걱정이다. 게다가 단말기 보조금 금지 등 과 같은 규제 때문에 사업자들의 마케팅에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위성DMB가 활성화되려면 시장상황에 따라 사업자들이 신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위성DMB는 앞으로 지상파DMB와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지상파DMB는 주요 방송사들도 참여하기 때문에 경쟁이 본격화되면 이해관계자의 다툼 또한 거세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그동안 방송사 노조 등의 반발로 위성DMB가 차질을 빚었던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앞으로 정책당국이 중심을 잡고 이를 잘 조정해 나가는 일이 중요하다. 나아가 통신과 방송의 융합시대를 맞이해 이중규제 논란이 일지 않도록 규제환경을 정비하는 일도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