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 '친정체제'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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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11일 당직 개편을 단행한다.
박 대표는 이번에 당의 안정화와 차기 집권을 위한 비전제시 쪽에 인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교체 대상은 대폭이며,박 대표의 임기가 1년반이나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계파별 안배보다 그와 호흡을 맞출 인물 위주로 갈 것으로 전망된다.
2기로 접어든 '박근혜 체제'가 한층 강화되면서 한나라당이 그의 색채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실세로 떠오른 정책 전문가와 여의도연구소 인사들의 중용이 점쳐지고 있다.
비전제시 차원에서 박 대표가 심혈을 기울이는 선진화 프로젝트 작업을 위해선 정책 파트의 '브레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임명직 가운데 최고위급인 정책위 의장에 여의도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박세일 의원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박 의원은 17대 총선 직전 영입돼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여의도연구소장으로서 선진화 프로젝트를 주도,'정책사령탑'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초선이라는 게 '핸디캡'이다.
사무총장엔 국회 재경위원장인 김무성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비서실장엔 '경제통'인 유승민 제3정조위원장이 내정됐다.
그는 대표 연설문을 도맡아 작성하는 등 박 대표의 '복심'으로 통하고 있다.
대변인은 '공동 대변인제'에서 단일시스템으로 가닥이 잡히며 전여옥 의원의 유임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전해졌다.
최경환 윤건영 의원과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인 박형준 박재완 의원 등 정책통들도 핵심 포스트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홍영식·양준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