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서 역세권은 지하철역에서 반경 5백40m 이내 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장개발연구원 최창식 윤혁렬 박사는 10일 '지하철 7호선을 중심으로 한 역세권과 거리에 따른 아파트값 영향 분석'이라는 공동 논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분석 시점은 7호선 착공 연도인 지난 90년부터 완전 개통 2년 후인 2002년까지이다. 이 기간동안 지하철역에서 5백40m를 전후해 위치한 아파트값의 급등락과 보합세가 뚜렷하게 나뉘었다. 3백∼5백40m 거리의 아파트 가격은 지하철역과 가까울수록 상승하고 멀수록 하락세를 보인 반면 5백40m 밖의 아파트값은 별다른 가격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 지하철 개통 전후의 아파트 매매가격 등락률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지하철 호재는 개통 전에 이미 모두 반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7호선 착공시점인 90년부터 93년까지 서울시 전체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0.89% 떨어졌지만 7호선 주변은 오히려 0.08% 올랐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