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을 만드는 데 쓰이는 구리와 아연의 국제시세가 급등하면서 10원짜리 동전이 '멜팅포인트(melting point)'를 넘어섰다. 멜팅포인트는 동전의 소재로 쓰이는 금속의 시세가 동전의 액면금액과 똑같아지는 시점을 뜻하며,이 경우 동전을 녹여서 나오는 금속을 다른 용도로 쓰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국제 원자재시세를 기준으로 한 10원짜리 동전의 소재가격은 지난 2003년말 개당 9.0원이었으나 지난해 6월말에는 9.7원으로 높아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들어 구리의 국제가격이 급등하면서 10원짜리 동전의 소재가격이 작년말 기준 12원 안팎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의 국제가격은 지난해말 t당 3천2백64달러를 기록,2003년말의 2천3백18달러에 비해 40%나 급등했다. 따라서 구리가격이 하향안정되지 않는 한 10원짜리 동전의 액면금액이 소재가격을 밑도는 현상이 계속될 전망이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