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혹한속 에어컨 판촉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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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가 한겨울 에어컨 전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10년만의 폭염' 덕분에 에어컨 유통재고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면서 올해 신제품 판매량이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업체들은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작년(1백30만대·출하량 기준)보다 20% 가량 늘어난 1백50만∼1백60만대(1조원대 추산)에 이를 것으로 보고,시장 선점을 위해 한겨울부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2005년 하우젠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5개의 바람문을 통해 정면과 양측면에서 냉기가 나오도록 설계된 '서라운드 에어컨' 등 82종의 신제품을 선보이며 이날부터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2005년을 에어컨 사업 초일류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선언하고,이를 달성하기 위해 △고객 밀착 마케팅 강화 △시장 선도 제품 지속 개발 △빌트인 가전 대중화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대형건물 위주였던 시스템에어컨 적용대상을 리모델링 아파트나 소형 상가 등으로 확대하는 등 시스템에어컨 시장 공략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 1백50여개 시스템에어컨 전문 취급점 명칭을 '디지털프라자 시스템에어컨'에서 '시스템하우젠'으로 바꾸고 영업 인력도 대폭 늘렸다.
LG전자는 조만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제품 발표와 함께 에어컨 '휘센'이 5년 연속 세계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을 자축하는 행사를 벌인다.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과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앞세워 '6년 연속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할 계획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2∼3월께 산소 에어컨(2000년),나노실버 에어컨(2003년),비타민 에어컨(2004년)의 계보를 잇는 친 건강 에어컨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도 '웰빙' 열풍에 따른 친 건강 제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층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