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온라인게임의 한국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일간 베이징칭옌바오(北京靑年報)는 10일 중국산 온라인게임이 처음으로 한국과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산 게임으로는 첫 수출"이라며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의 80∼90%를 한국산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 게임을 한국에 수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업체 '베이징게임 워니오우'는 독자개발한 '항해세기(航海世紀)'를 한국의 나인브라더스와 독일의 3GAME3에 수출키로 하고 계약을 맺었다. 수출될 게임은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이며 한국과의 계약금액은 15억원이다. 독일 업체를 통해서는 유럽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리류쥔 베이징 게임워니오우 총경리(사장)는 "항해세기를 한국에 수출함으로써 중국과 한국간 새로운 온라인게임 교류시대를 열게 됐다"며 "우리도 한국 게임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리 총경리는 "4년간 2천만위안(약 25억원)을 투자해 항해세기를 개발했다"며 "하나의 서버로 1천∼2천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은 현재 나와 있는 3차원 게임 중에서 최고 수준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항해세기는 15세기 중엽 명나라 제독 정화의 대항해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으로 중국 내 동시접속자는 10만명 정도다. 나인브라더스는 2월께 'www.hanghai.co.kr'사이트를 통해 이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한편 베이징천바오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포털 TOM은 최근 인도 최대의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인 인디아게임을 인수했다. 인디아게임은 휴대폰 벨소리,모니터 화면 등을 개발하는 업체로 1백60여명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세계에 1백여개의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