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은 리비아 대수로 공사에서 현재 진행 중인 3∼5차 외에 앞으로 발주될 6∼19차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곽영욱 대한통운 법정관리인은 10일 서울 대한통운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리비아 대수로 공사는 대한통운과 리비아 대수로청의 합작회사 ANC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며 "60억달러 규모의 6∼19차 공사도 ANC가 맡게 될 가능성이 거의 1백%"라고 말했다. 그는 동아건설이 수행했던 1,2차 공사에 이어 23억달러 규모의 3∼5차 공사도 합작회사 ANC가 맡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7일 ANC와 리비아 정부가 계약을 정식으로 맺었다"고 밝혔다. 곽 관리인은 "앞으로 ANC에 대한 우리측 지분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ANC는 현재 대한통운이 25%,리비아대수로청이 75%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어 대한통운이 리비아와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2001년 동아건설이 파산하고,사실상 대한통운이 공사를 떠안게 된 상황에서 현장 직원들이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던 게 리비아측에 좋은 인상을 줬고,리비아도 시공사를 바꿀 경우 제반 설비 등을 다시 갖춰야 하는 등 경제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정관리중인 대한통운의 경영권 진로와 관련,"1,2차 잔여 공사가 마무리되는 2006년 6월 말까지는 별 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한통운의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해서는 "UPS와 합작 설립한 회사의 업무 영역을 앞으로 인바운드(외국에서 국내로의 배송)까지 확대해 글로벌 물류회사로서 면모를 갖추고,개성공단 등 대북물류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주희 기자 y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