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엘란트라(아반떼)와 EF쏘나타가 오는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택시 교체작업을 벌이고 있는 베이징시의 교체 대상 차종으로 선정돼 절반 이상의 수요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시는 최근 엘란트라와 EF쏘나타를 포함한 5개 차종을 택시로 채택할 수 있는 차종으로 최종 선정,베이징 시내 2백77개 택시회사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나머지 차종은 상하이폭스바겐의 싼타나3000,이치폭스바겐의 뉴제타,둥펑시트로엥의 엘리제 등이다. 이에 따라 베이징 택시 시장 선점전은 현대차와 폭스바겐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시는 현재 6만6천여대의 택시 가운데 올해 3만5천여대를 교체하는 등 오는 2008 올림픽 개막 이전까지 88%인 5만9천여대를 교체키로 했으며 베이징 택시회사들은 이번에 확정된 표준에 따라 스스로 차종을 선정하게 된다. 베이징현대차는 쏘나타와 엘란트라를 투입해 올해 택시 교체수요의 64%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대는 이미 교체 수요 가운데 1천9백여대를 확보,오는 15일부터 출고를 시작한다. 베이징현대차는 지난해 14만4천여대를 판매해 전체 승용차 시장의 5.8%를 점유해 업계 순위 5위로 뛰어오른데 이어 올해에는 판매목표를 20만대로 끌어올려 점유율을 7.3%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