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진' LG.팬큐 '약진' .. 휴대폰 빅3 지난해 내수시장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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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는 판매대수가 전년에 비해 약 20% 늘어난 가운데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크게 낮아진 반면 2,3위 업체인 LG전자와 팬택앤큐리텔의 점유율은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는 휴대폰이 1천5백93만대가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금지 방침으로 감소세를 보였던 2003년의 1천3백35만대에 비해 19.3%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이동전화 번호이동제가 실시되면서 휴대폰 판매대수가 급증했으나 하반기엔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영업정지와 계속되는 불황 등 악재가 겹치는 바람에 증가율이 약 20%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2003년 55.4%에서 지난해 46.3%로 9%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황으로 저가품 수요가 늘어나는 바람에 고가품 비중이 큰 애니콜의 점유율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에 LG전자는 19.7%에서 19.8%(자체 집계는 22.1%→25.3%)로,팬택앤큐리텔은 10.9%에서 12.5%(자체 집계는 11.8%→16.0%)로 점유율을 높였다.
양사는 번호이동제 도입을 계기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휴대폰업계 관계자는 "각사의 자체 유통망 판매분을 포함시키느냐,마느냐에 따라 집계 수치가 조금씩 다르다"면서 "올해 국내 휴대폰 판매대수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