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파워시대] 효성 .. 민간기업 첫 기술연구소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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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1957년 물산으로 출발해 화학섬유,중공업,건설,무역,정보통신 등을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했다.
효성은 타이어코드 세계 1위,스판덱스 세계 2위,나일론 세계 4위 등 화섬분야의 선두주자일 뿐만 아니라 국내 중전기기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효성의 저력은 기술력과 현장 경험으로 무장한 테크노 CEO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조석래 그룹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 이공학부를 졸업한 후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화학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66년부터 선친인 조홍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일선에 뛰어들었다.
효성의 성장 발판이 된 동양나이론 울산공장 건설을 지휘했으며 1973년에는 동양폴리에스터를 설립,화섬산업 기반을 다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인식,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기술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고장력 나일론 타이어 코드를 개발하고 폴리에스터 타이어 코드를 국산화,효성이 세계 1위의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업체로 성장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조 회장은 사업분야마다 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최초로 3백45㎸ 초고압 변압기를 개발하고 사무용 컴퓨터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동양학원 이사장으로 동양공업전문대학을 운영,전문 기술인력 양성에도 온 힘을 쏟았다.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나온 이상운 효성 대표이사 사장은 이공계 출신이면서 뛰어난 영업력을 발휘하고 있다.
직물수출 과장 시절 3천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수출액을 3년만에 1억달러로 확대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IMF 외환위기 때는 자금담당으로 자금 상황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를 계기로 회장 비서실장으로 기용된데 이어 2002년에는 효성 총괄 사장에 임명됐다.
화학섬유 등 핵심분야에서 중국 유럽 중남미 등을 공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재학 효성 사장(중공업 담당)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UC버클리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 보정시에 배전변압기 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서북전력공사로부터 1백20억원 규모의 초고압 차단기를 수주하는 등 중국 전력시장 공략에 앞장서왔다.
효성 건설담당 송형진 사장(토목공학 전공),최병인 노틸러스 효성 사장(항공우주공학),백원기 효성 부사장(섬유공학),성광용 효성이노테크 사장(토목과) 등도 테크노 CEO로 크게 활약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