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출신 스타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대학과 고등학교 강단에 대거 나선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공학교육 지원사업으로 펼쳐온 이공계 대학생 대상 CEO 강좌를 확대하고 고등학생 대상 특강도 새로 마련키로 했다. 우수 학생들의 이공계 진출을 유도하고 과학기술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다. 산업기술재단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김상권 현대자동차 사장 등 스타급 CEO들을 대거 초빙,강단에 내세울 계획이다. 또 지난해 대학 CEO 특강에 나섰던 손욱 삼성인력개발원장,김정일 동부제강 회장 등을 올해도 계속해서 참여시킬 계획이다. 대학 CEO 특강은 전·현직 이공계 출신 CEO를 강사로 위촉,한 학기 동안 2∼3학점의 정규 교과과정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의 경우 88개 대학에서 1백40개 강좌가 개설됐으며 3백여명의 CEO와 저명 엔지니어들이 강사로 참여했다. 산업기술재단은 올해 기존 프로그램의 틀을 유지하면서 지원 대학 및 강좌 수를 확대하고 교육내용도 내실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해마다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산업기술재단 측 설명이다. 산업기술재단은 올해 이 사업을 확대해 전국 60여개 고교에도 개설키로 했다. 이를 위해 수능이 끝난 지난해 11월부터 연말까지 수도권 일부 고교에서 시범 강좌를 열었다. 대우자동차 최은순 전 부사장,엠텍 신희택 대표,5T국제특허법률사무소 이은철 대표변리사 등이 강사로 나섰다. 산업기술재단은 고교생 대상 프로그램에서는 강의 대상과 시기를 분리해 교육 효과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학기 초인 3∼4월에는 계열선택 전인 1·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수능이 끝난 11∼12월에는 과학기술 마인드 확산 차원에서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특강을 할 예정이다. 또한 참여 CEO들을 중심으로 '고등학교 특강지원단'을 구성하고 여성경제인협회 여성벤처협회 여성공학기술인협회의 협조를 받아 여성 CEO 참여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산업기술재단 관계자는 "성공한 테크노 CEO 특강이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