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남녀 듀엣과 솔로 군무가 때로는 급박하게 때로는 아주 느리게 교차하면서 수묵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한다. 무용수들은 화가로 변신했다가 붓이 되기도 하며 또 때로는 꽃과 바람이 되어 현란한 몸짓으로 무대를 수놓는다. 이영철(유니버설발레단 단원),김경신 이영찬(이상 툇마루무용단 수석무용수 등) 등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 무용수들이 등장하며 임혜경(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허인정(뉴욕 요한렌발무용단 수석무용수) 등 프로 발레단 출신 여성 무용수들이 리드 댄서로 출연,한판 춤대결을 펼친다. 스태프의 면면도 화려하다. 대종상 음악상 수상자로 무용 뮤지컬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음악을 맡았다. 원일 교수는 가야금 거문고 연주와 담백한 우리 정가(가곡)의 음색을 곁들여 깊이 있는 수묵의 세계를 보여줄 계획이다. 클라리넷으로 연주하는 윤이상의 '피리'와 폴란드 작곡가 헨리 고레츠키의 '현악4중주 2번',요요마의 첼로 연주곡도 주목되는 곡들이다.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이문재씨가 처음으로 무용 대본을 썼으며 일본의 조명 디자이너 요시코 기타타니,영상 디자이너 김준섭,무대미술 송은주,의상 한승수 등이 스태프로 합류했다. (02)3408-328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