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로치가 미국 소비자와 신흥시장에 대해 캐리트레이 청산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스티븐 로치 수석 분석가는 美 연준의 12월 의사록이 인플레와 자산시장 과열에 대해 경고를 준 것이며 지난 1993~94년을 떠올리게 한 데자뷰라고 비유했다. 로치는 따라서 그동안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캐리 트레이디(carry trade)가 종말을 앞두고 있다고 평가했다.캐리 트레이드는 낮은 금리등 값싼 자산을 빌려 다른 고수익-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달러화 매도-신흥시장 매수로 대변된다. 로치는 "특히 미국 소비자들도 일종의 부채를 잔뜩 빌리면서 캐리트레이드를 즐겼다"고 비유하고 캐리트레이드 청산은 미국 소비자에 타격을 입히고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로치는 Fed가 중립 수준까지 실질금리를 높이려면 연방기금금리가 4~5% 범위대로 들어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1994년 Fed가 금리를 인상할 때 달러화가 하락했다고 상기시키고 현 미 경상적자가 그 당시보다 더 크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