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선물할 수 있는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이 확산되고 있다.


롯데 현대에 이어 신세계도 오는 17일부터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세계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오는 17일부터 휴대폰을 통해 상품권을 사고 선물할 수도 있는 모바일 상품권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가입자는 휴대폰 무선인터넷 네이트(NATE)나 모네타기프트닷컴 홈페이지(www.monetagift.com) 등에서 현금,신용카드,휴대폰 요금 합산 등의 방법을 통해 신세계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다.


구매와 동시에 선물하고자 하는 상대방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상품권을 선물할 수도 있다.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받은 사람은 신세계백화점이나 이마트 매장에서 인증번호를 보여주고 종이형태의 상품권으로 받아 사용하면 된다.


판매는 1만원 단위로 한다.


현금으로 구매할 경우 1백만원까지 살 수 있으며 신용카드로 살 때는 한달에 30만원으로 구매금액이 제한된다.


기존 상품권은 개인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없지만 모바일 상품권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앞서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9월 KTF와 제휴해 1만원,5만원,10만원권 등 세 종류의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작년 8월부터 LG텔레콤과 손잡고 1만원,5만원,10만원,30만원,50만원권 등 다양한 상품권을 팔고 있다.


롯데는 현재까지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상품권 매출의 2%다.


상품권의 주요 소비층이 아무래도 30대 이상이기 때문에 아직은 시장규모가 크지는 않다.


그러나 접대비 실명제 규제 등으로 전체 상품권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이어서 10∼20대에 거는 업계의 기대는 적지 않다.


롯데백화점 상품권 판촉담당 박재홍 과장은 "일부 젊은 층들은 호기심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해 간다"며 "하나의 유행이기 때문에 앞으로 모바일 상품권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작년 12월 중순부터 상품권 사용처를 KTF 직영 대리점으로 확대해 상품권으로 휴대폰도 살 수 있도록 했다.


LG텔레콤도 각종 판촉행사에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경품으로 내걸고 있다.


이번 신세계의 합류로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 경쟁이 치열해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꽃피워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