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선물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11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선물 거래 규모는 14조6천3백억위안(약 1조7천7백억달러)으로 1년새 35% 늘어났다. 지난 2001년 선물거래 규모가 3조위안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년새 4배 이상 시장이 커진 셈이다. 선물 거래가 늘어난 것은 중국 내 석탄과 철 등 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의 선물 거래가 활기를 띠었고,대두 옥수수 면화 등 농작물 관련 시장도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선물거래소들이 설탕,캐놀라와 같은 상품을 거래 품목에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어서 선물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펀드 운용업도 호황을 누렸다. 지난해 새로 설립된 주식·채권형 펀드는 55개로,총 1천8백62억위안(약 2백27억달러)의 투자자금을 모집,펀드업계의 신규 운용자산이 전년보다 1백58.7%나 증가했다. 또 지난해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된 기업은 총 97개로 집계돼 전체 상장 기업 수가 1천3백77개로 늘어났다. 주식과 채권발행을 통해 중국 기업이 조달한 자금 총액은 8백66억위안(약 1백5억달러)으로 전년보다 5.28% 증가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