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컴퓨터' 시대 열린다..손목PC 이달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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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에 차고 다니며 사용할 수 있는 손목시계형 컴퓨터 시제품이 이달중 첫선을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1일 이동성과 휴대성이 좋은 손목시계형 컴퓨터 개발에 성공,이달 중 시제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ETRI는 당초 손목시계형 컴퓨터를 2008년께 상용화할 계획이었으나 시제품이 예상보다 빨리 개발돼 상용화 시기가 2007년으로 1년쯤 빨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PC를 모자처럼 쓰고,안경처럼 끼고,신발처럼 신고,조끼처럼 걸치고 다니는 '입는 PC(wearable PC)'시대도 앞당겨지게 됐다.
ETRI가 개발한 손목시계형 컴퓨터 시제품은 일반 PC와 달리 키보드 대신 버튼과 메뉴로 작동되는 점이 특징이다.
본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손목시계에 비해 크고 무거운 편이며 MP3 검색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 기존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의 기능을 모두 갖추진 못했지만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면 웬만한 기능을 두루 갖춘 제품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ETRI측은 설명했다.
ETRI는 오는 2007년께 손목시계형 컴퓨터를 상용화하기 위해 마케팅 능력을 갖춘 민간업체와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목시계형 컴퓨터 시제품은 정부가 추구하는 '입는 PC 시대'의 첫 작품으로 꼽힌다.
시제품 개발에는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이 지원됐다.
ETRI는 손목시계형 컴퓨터에 이어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는 액세서리형 컴퓨터,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안경형 컴퓨터,재킷에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탈부착형 컴퓨터,건강정보를 기록하는 오감정보처리 컴퓨터,신발부착형 컴퓨터,반지형 컴퓨터 등도 개발,'입는 PC 시대'를 구현할 계획이다.
'입는PC'는 앞으로 MP3 카메라 모바일뱅킹 등 각종 기능을 통합하고 있는 휴대폰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입는 PC 패션쇼'에서는 모니터 역할을 하는 안경과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형 컴퓨터 개념이 소개되기도 했다.
반지처럼 생긴 3차원 마우스를 쥐고 허공에서 손을 움직이면 화면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기술도 시연됐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가 지난 2003년 손에 부착된 센서가 손의 위치를 감지하는 착용형 마우스를 내놓았다.
독일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입는 PC'를 부분적으로 구현해 판매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입는 PC'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4억1천만달러를 기록하고 5년 후인 2010년께면 20배가 넘는 93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1일 이동성과 휴대성이 좋은 손목시계형 컴퓨터 개발에 성공,이달 중 시제품을 내놓는다고 밝혔다.
ETRI는 당초 손목시계형 컴퓨터를 2008년께 상용화할 계획이었으나 시제품이 예상보다 빨리 개발돼 상용화 시기가 2007년으로 1년쯤 빨라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PC를 모자처럼 쓰고,안경처럼 끼고,신발처럼 신고,조끼처럼 걸치고 다니는 '입는 PC(wearable PC)'시대도 앞당겨지게 됐다.
ETRI가 개발한 손목시계형 컴퓨터 시제품은 일반 PC와 달리 키보드 대신 버튼과 메뉴로 작동되는 점이 특징이다.
본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손목시계에 비해 크고 무거운 편이며 MP3 검색 등의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 기존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의 기능을 모두 갖추진 못했지만 업그레이드 과정을 거치면 웬만한 기능을 두루 갖춘 제품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ETRI측은 설명했다.
ETRI는 오는 2007년께 손목시계형 컴퓨터를 상용화하기 위해 마케팅 능력을 갖춘 민간업체와 제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목시계형 컴퓨터 시제품은 정부가 추구하는 '입는 PC 시대'의 첫 작품으로 꼽힌다.
시제품 개발에는 정보통신부의 정보화촉진기금이 지원됐다.
ETRI는 손목시계형 컴퓨터에 이어 목걸이처럼 걸고 다니는 액세서리형 컴퓨터,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는 안경형 컴퓨터,재킷에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탈부착형 컴퓨터,건강정보를 기록하는 오감정보처리 컴퓨터,신발부착형 컴퓨터,반지형 컴퓨터 등도 개발,'입는 PC 시대'를 구현할 계획이다.
'입는PC'는 앞으로 MP3 카메라 모바일뱅킹 등 각종 기능을 통합하고 있는 휴대폰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입는 PC 패션쇼'에서는 모니터 역할을 하는 안경과 MP3플레이어 기능을 갖춘 손목시계형 컴퓨터 개념이 소개되기도 했다.
반지처럼 생긴 3차원 마우스를 쥐고 허공에서 손을 움직이면 화면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기술도 시연됐다.
국내에서는 삼성전기가 지난 2003년 손에 부착된 센서가 손의 위치를 감지하는 착용형 마우스를 내놓았다.
독일 반도체 업체인 인피니언테크놀로지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입는 PC'를 부분적으로 구현해 판매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입는 PC' 세계시장 규모가 올해 4억1천만달러를 기록하고 5년 후인 2010년께면 20배가 넘는 93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