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 '정책사령탑'으로 내정된 박세일 의원은 11일 "'민생경제 살리기'와 '당 선진화'를 정책 최우선 순위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민생문제는 여야가 따로 없이 합심해 풀어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여야가 협력적인 정책파트너 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 여당이 합리적 정책을 가져오면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민생문제를 풀기 위해 정책 입안단계부터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으자"고 제안했다. 당 선진화 작업과 관련,박 내정자는 "2020년 본격적인 고령화사회를 앞두고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에서 개혁이 필요하다"며 "지난해 총론이 나왔다면 올해는 분야별 비전을 제시하고 입법화하는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2월 임시국회로 미뤄진 쟁점법안 처리문제와 관련,"구체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국민에게 시급한 것은 민생문제인데,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은 서두를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말을 아꼈다. 여당의 추경편성 방침에 대해서도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해야 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경제와 민생우선 등을 강조한 것은 옳은 방향"이라면서 "대통령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야당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