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콤이 최근 급등하며 목표주가를 넘어서자 증권사들이 엇갈리는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상승 모멘텀이 여전하다며 목표주가를 다시 올려 잡았으나 현대증권은 단기간에 지나치게 많이 뛰었다며 차익을 실현할 때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11일 레인콤의 목표주가를 3만5천원에서 4만5천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적 전망이 여전히 뛰어나다는 게 목표주가를 올린 배경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종전 5.2%이던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해 10%로 높아지고 2008년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49.7%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CES에서 신제품 MP3 'H10'이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인 애플의 아이포드 미니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로 장기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도 이날 올해 레인콤 매출 전망치를 8.8% 늘려 잡고 주가도 더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부증권은 "CES 기조연설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직접 레인콤의 'H10'을 소개하면서 애플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의 대립 구도로 레인콤의 아이리버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차익실현이 바람직해 보이는 시점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췄다. 기존에는 목표주가 3만5천원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은 "최근 출시한 H10이 CES에서 애플의 독제를 견제할 제품으로 부각됐다"면서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1분기 제품 출하 동향과 휴대용 전자사전 출시,3월로 예정된 자체 공장의 생산 개시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7일간 38.2% 오른 레인콤은 이날 하락 반전,4.42% 떨어진 3만6천8백원에 마감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