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콜금리 조정을 위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개선,금통위원들만 참석하는 별도 회의를 신설키로 했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금통위는 올해부터 금통위 본회의가 열리기 전주 금요일에 '1차 동향보고회의'를 열어 물가와 고용지표 내수소비 등 경기상황 전반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또 금통위 본회의를 하루 앞둔 수요일 오전 '2차 동향보고회의'를 갖고 심층적인 경기진단과 함께 한은 집행부가 제시하는 판단자료를 검토한 뒤 오후 7명의 금통위원들만 참석하는 별도회의를 열어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협의키로 했다. 다음날 금통위 본회의에서는 마지막 논의를 거친 뒤 콜금리 조정 여부를 최종 결정해 발표키로 했다. 금통위는 지금까지 매달 두번째주 목요일에 열리는 콜금리 조정회의 하루 전에 한은 집행간부들과 금통위원들이 함께 참석하는 동향보고회의를 열고 경기상황 보고를 받은 뒤 협의를 거쳐 다음날 금통위에서 통화정책방향을 최종 확정해왔다. 이같은 금통위 회의방식 변경은 금리 결정에 앞서 충분한 논의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난해 콜금리 조정 과정에서 금통위원들 사이에 의견조율이 되지 않고 표결까지 가는 등 '예측불가능한 금리정책'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콜금리 조정을 둘러싼 이견을 사전에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