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알리는 신호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훈 연구원은 "한국신용평가가 전날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투자부적격인 BB+에서 투자적격인 BBB-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등급 상향 조정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를 앞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적격 등급에 올라선 것은 아시아나의 구조조정 노력이 성공적이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그 동안 자산 매각을 통한 구조조정에 힘입어 지난 2003년 말 2조4천8백53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이 작년 말에는 2조1천6백59억원으로 12.9% 줄어들어 재무 안정성이 크게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자비용이 줄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는 또 동남아의 지진해일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일로 타격을 입은 태국 등에서 얻는 매출이 월간 50억원 안팎으로 적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날 아시아나는 전날보다 35원(1.00%) 오른 3천5백45원에 마감돼 닷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