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레어링크와 KTT텔레콤이 추진해온 M&A(기업 인수·합병)의 명암이 엇갈렸다. 클레어링크는 장외 업체와 경영권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했으나 KTT텔레콤은 계약이 해지됐다. 하지만 11일 코스닥시장에서 계약이 무산된 KTT텔레콤의 주가가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클레어링크는 지난 10일 야간공시를 통해 경영권을 멀티미디어 서비스 업체인 휴림인터랙티브에 넘겼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황준성 외 2인이 갖고 있던 지분 10.66%와 경영권을 25억원에 매각했다. 휴림인터랙티브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업체로 지난해 매출 1백61억원에 순이익 31억원을 남겼다. 반면 KTT텔레콤은 지난해 11월25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지분 6.52%를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최대주주측이 경영권 이전을 거부하면서 매수인이 매수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결국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장에서 KTT텔레콤은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지만 클레어링크는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8.33% 오른 채 마감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두 업체 모두 그 동안 특별한 재료 없이 수급 여건에 따라 등락을 거듭해온 만큼 M&A 계약도 재료로서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