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 음식료 등 내수 소비주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소비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 농심 CJ 오리온 등 유망종목 매수를 고려해볼만한 시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1일 내수경기를 살리려는 정부의 강한 의지에 힘입어 올 소매시장은 상반기 2.1% 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는 3.8%의 증가율로 지난 2002년 이후의 침체상황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홍성수 연구위원은 "올해 전체 소매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0% 확대된 1백56조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가계부채 조정이 일단락되는 내년에는 소비 환경이 보다 좋아져 시장규모가 더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소비가 '턴 어라운드'할 경우 적극적인 투자확대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는 신세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 신세계 매출액은 7조5천6백1억원,영업이익은 6천3백21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5.3%,19.8% 증가할 것으로 푸르덴셜은 전망했다. 농심도 소비 불황을 뚫고 나갈 능력을 갖춘 종목으로 평가됐다. 박희정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지난해 말 신라면과 새우깡 등 스낵제품 가격인상에 따른 효과가 아직 주가에 덜 반영됐다"면서 "특히 올해 실적개선이 다른 내수주들에 비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농심의 영업이익이 1천9백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CJ와 오리온 등도 자산가치가 재조명받을 가능성이 높은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오리온의 자회사인 온미디어 미디어플렉스 등이 내년까지 모두 기업공개를 마칠 예정이며 CJ 역시 손자회사인 CJ CGV의 상장을 계기로 CJ엔터테인먼트 CJ홈쇼핑 등 계열사 투자지분의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