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신영증권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증권주들이 다시 급등하고 있다. 11일 거래소시장에서 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을 비롯 대부분의 증권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보다 2.87% 상승한 1,051.29로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지수는 지난해 12월13일 804.99를 저점으로 1개월도 안되는 사이에 30.6% 오르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날 대우증권은 7.4%(4백10원) 오른 5천9백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증권주의 강세를 선도했다. 대우증권은 단기저점인 지난해 12월13일(3천3백80원) 이후 74.5% 급등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도 1만5천5백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증권주의 강세에 대해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새해 들어 코스닥시장이 살아나는 등 증권시장이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증권사에 세금혜택을 부여한 신상품 허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주가 상승은 증권주가 제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증권지수가 매물이 포진해있는 1,000∼1,200대에 진입한 만큼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증권사는 기본적으로 시황산업인 만큼 주가가 실적보다 시황에 의해 움직이는 성향이 강하다는 특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