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건설사들의 경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지만 주요 건설사들은 정부의 공공사업 수주와 해외시장 공략을 토대로 2005년 올 한해도 우리 경제부흥의 주축이 되겠다는 각옵니다. 한국경제TV는 새해를 맞아 2005년 주요 건설사들의 경영방침과 사업전략을 살펴보는 '대표건설사를 가다' 기획보도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시간으로 올해를 재도약 원년으로 삼아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천명한 현대건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성장기반 구축의 해' 현대건설이 올해 내건 목표입니다. 현대건설은 수주매출 극대화와 수익중심의 내실경영, 그리고 기업투명성을 확보하고 핵심기술역량을 강화해 올해를 건설명가 이름에 걸맞는 대표건설사로 재도약하는 해로 삼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지난 한해는 현대건설의 큰 발전을 기했습니다. 경영정상화의 원년을 이룩한 해입니다. 금년은 이제 기반조성을 해서 도약하는 한해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지난해 국내외에서 7조3천억원어치의 일감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올해는 7조8천억원 이상의 수주를 목표하고 있으며 매출도 4조7천억원인 지난해 수준 이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직접원가율을 90.2%에서 88.6%로 낮춰 수익율을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감성경영'과 '기업이미지 쇄신'을 목표달성의 수단으로 삼았습니다. 실제로 이지송 사장은 새해 첫 업무를 시무식이 아니라 현관에서 일일이 직원들을 맞이하고 덕담을 건네는 것으로 시작해 전직원의 기운을 북돋았습니다. 이지송 현대건설 사장 "전임원들이 이렇게 나와서 직원들의 손을 잡아주고 새해 희망을 얘기해 주는 과정속에 정이 오고가고 이것을 통해 우리회사가 발전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형식을 떠나서 정말 실질적으로 우리가 우리회사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신입사원은 물론 일선 직원들도 이런 이 사장의 마음에 화답하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송지현 현대건설 신입사원 "격식이 없는 자리인 것 같아 되게 마음이 편안하고 이렇게 일일이 인사를 다 해주시니까 무척 기뻤습니다." 박재현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과장 "사장님과 중역분들이 이렇게 나와 주시고 새롭게 1월1일을 출발하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기분이 좋습니다." 산뜻하게 새해를 시작한 현대건설은 전통적으로 강한 해외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경기진작을 위한 정부의 공공사업 예산 조기집행을 대비해 공공사업 수주에도 적극 노력해 수주 1위 자리를 지킨다는 방침입니다. 이종수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장(전무) "상반기에 공공사업 수주에 최대한 노력할 예정이고 특히 해외에서 협상중인 공사가 많은데 상반기중 해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란 사우스파 가스공사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대건설은 고유가로 시장상황이 좋은 중동지역에서 독점적인 사업을 연이어 따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종수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장(전무) "신규시장 다변화보다도 주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주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과거 이라크에서 다른 업체들은 다 철수했지만 저희는 이라크 지사를 계속 운영하면서 현지 사업 발판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정부가 수립되면 현대건설에 상당히 많은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또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를 통해 아파트와 기업을 세련되고 대중적인 이미지로 바꾸고 주택분야에서 검증된 품질을 매출로 연결시켜 수익다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종수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장(전무) "현대아파트에 대해 고급스러우며 젊고 미래지향적인 브랜드를 목표로 현대건설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브랜드를 공모하고 있습니다." 매각과 관련해 현대건설은 국제적인 건설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기업보다는 건설을 잘 아는 국내기업이 인수하는게 더 낫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종수 현대건설 경영지원본부장(전무) "가장 현대건설을 잘 알고 있고 현대건설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단기 투기 자본이나 외국 기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하면 세계적인 건설사로 성장하는데 제약요건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6개월전에 비해 주가가 3배나 오르고 시장점유율도 국내 1위자리를 되찾으면서 건설사 맏형의 자존심을 회복한 현대건설. 2005년 현대건설의 1위자리 굳히기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