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존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 총사령관은 미군의 동유럽 주둔기지 후보로 불가리아의 군기지 4~5곳을 추천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존스 사령관은 "우리가 동반자 관계를 희망하고 있는 불가리아의 시설들은 미해군과 공군, 육군, 해병대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불가리아는 중요한 전략적 위치로 볼 때 (미군 주둔기지로) 아주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불가리아는 미 국무부와 의회가 이달 말이나 2월에 유럽 주둔군을 동쪽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에 따라 불가리아를 미군 주둔지로 결정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미군이 새 주둔기지를 물색하는 것은 과거 소련의 유럽 침공에 대비해 선택된미군기지의 병사들을 현재의 가장 큰 과제인 테러와 중동분쟁에 적합하게 재배치하기 위한 것이다. 존스 사령관은 추천대상 기지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12일부터 이틀동안 후보지로 꼽히는 불가리아 동부 노보셀로 기지와 베즈메러 공군기지, 흑해 항구도시 부르가스 인근 한 곳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이날 미국은 터키의 중요 공군기지 한곳을 이라크 주둔 미군에 대한 병참 지원에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압둘라 굴 터키 외무장관과 회담한 후 "우리는 터키 남부 인시를리크 공군기지 시설을 우방으로서 이용하길 바란다"며 미국이 이들 시설을 이용할 경우 양국에 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피아ㆍ앙카라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