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 대전 이텍산업…제설장비시장 90%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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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산 고가 특수장비의 국산화로 외화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첨단 제품들이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중국 일본 등지에서 주문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대전 제4산업단지에 자리잡은 제설장비 및 특장차,환경장비 제조 종합메이커인 이텍산업 이두식 사장(46)은 "회사가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보다 연구개발에 주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 직원이 50여명에 불과한 이 회사는 중앙기술연구소에 7명의 연구원을 배치,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제설장비 분야에서만 50여종의 기술특허를 획득,국내 최대 제설장비 종합메이커로 성장했고 업계 최초로 국산신기술(KT)마크를 따내며 시장점유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특장차 분야에서도 다목적 도로관리차와 하수구 준설차,터널 청소차,궤도차량 점검차 등 기술집약형 첨단 특수차량을 잇달아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순수 자체 기술로 국산화한 사계절 전천후 도로관리 유지관리차는 외국 제품의 절반 값에 전국 자치단체에 1백여대가 보급돼 수백억원의 외화를 절감했다.
또 다목적 도로관리차는 겨울철 특수산악지형 운행 및 산불진화용 차량으로 많은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이텍산업은 최근 새로운 개념의 제설장비인 적설용해장치를 개발했다.
적설용해장치는 쌓인 눈을 그 자리에서 녹여 제2의 재해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장비로 최근 중국으로 시제품이 첫 수출됐다.
캐나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이 제품은 광장 및 활주로 제설작업 등에 사용되며 가격도 외국 제품에 비해 저렴해 앞으로 미국 캐나다 등지로 수출이 유망하다는 것.
이 회사는 지난 98년 매출이 19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백70억원을 가볍게 달성했고 올해는 2백억원 이상 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 내에 마련한 4천3백평의 부지에 오는 2월 신 공장도 착공한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