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도 거센 한류(韓流)를 일으킨다.' 강기옥 안윤정 이정우 장주희 등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 디자이너 10명이 홍콩에서 그들의 패션작품을 선보인다. 올 가을과 겨울 아시아 패션 유행을 제시할 '한국디자이너컬렉션(SCARF)'이 바로 그 무대다. SCARF는 중소기업청 후원으로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오는 19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적인 고전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기성복,정장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패션쇼는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대 패션박람회인 '월드부틱홍콩2005'기간 중에 개최돼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등지에서 온 바이어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디자이너들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 이미 명성을 쌓고 있다는 평가다. 정명금 여경협 회장은 "최근 세계 패션 흐름은 '오리엔탈리즘'으로 동양적인 선과 색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는 등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경협은 올 가을 대구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여성지도자네트워크'에서도 패션쇼를 기획하고 있으며 밀라노 뉴욕 등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패션쇼에도 국내 디자이너들이 참가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