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망구축 중소업체인 AM2(대표 최연학)는 최근 인도네시아 통신업체인 인도새트로부터 '광·동축혼합망(HFC)' 설치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12일 밝혔다. HFC란 인터넷 케이블TV 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유선망이다. AM2는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인도새트가 이미 구축해놓은 광통신망에서 광·동축케이블을 이용해 지선망(支線網)을 각 가정에 연결시켜 주는 사업을 맡게 된다. 최연학 대표는 "자카르타에서 부유층이 사는 클라파가딩 순터 등의 지역에서 인터넷통신 수요가 급증,올해 약 2백억원 규모의 HFC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3년 뒤에는 약 3천억원의 시장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AM2는 이번 사업권을 두고 일본 통신회사인 D사 등과 경쟁을 벌였다. 최 대표는 "기술직 직원들과 인도네시아 인부들을 동원해 자카르타 통신망 설치 실측지도를 작성해 제출한 것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이닉스에서 해외영업본부장을 지낸 최 대표는 거대기업의 경우 조직문화의 특성상 거래상대방과 인간적인 친분을 쌓기가 어렵다는 점을 파악해 테니스 등으로 인도새트 경영진과 친분을 쌓았다. AM2는 사업권 획득 후 자카르타 크바구산에 건평 5백평의 현지법인 사옥을 마련했다. 또 8명이던 현지 직원을 28명으로 보강하고 1차로 25억원을 들여 HFC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02)516-8007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